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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엉또·정방·천지연폭포
작성자   관리자 게시일   2013-07-10
조회수   2199 전자메일   

 
 ◆ 비에 따라 다른 얼굴, 엉또폭포
 
 장담해선 안 된다. 거짓말 되기 십상이다. 비가 얼마만큼 와야 한다고 딱 잘라 말할 수도 없다. 이 또한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이다. 이름도 엉뚱한 엉또폭포는 폭포라고 하기에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참으로 애매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 몇년 전, ‘1박2일’의 이승기가 “에이, 그럴 리가~” 하며 다녀간 후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그 조차도 폭포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찍어놓은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엉또폭포를 인정했다.
 
 50m 높이라면 상당한 규모이다. 그런데 이곳은 건천이다. 즉, 물이 상시 흐른다기보다 마른 하천이라고 보면 된다. 폭포라 하면 쏟아지는 물줄기를 기대하고 오지만, 물이 없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주변경관이 참 그럴 듯한 곳이다. 마른 날엔 이끼 낀 바위절벽이 비단 휘장을 두른 것처럼 보이고, 사시사철 푸른 나무가 이 벽을 감싸 안아 전형적인 병풍 그림이다. 엄청난 절벽의 높이와 바위 빛깔, 옥색 물빛이 어울려 신비함마저 느껴지는 곳이다.
 
 평소엔 정적이고 온화한 자태를 자랑하다가 비에 따라 폭포는 다른 얼굴을 만든다. 80~100mm 이상의 폭우가 오면 쏟아지는 물줄기로 위엄을 드러내고, 약한 비가 내린 후엔 부드러운 물안개를 만든다. 어렵게 제주로 여행을 왔는데 비가 와서 속상하다면, 엉또폭포 만큼 완벽한 대안이 있을까. 그야말로 찰나의 즐거움이다. 비가 올 때만 폭포가 된다는 건 그 시간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이다. 별다른 프로그램이나 사건이 없더라도 이 자체가 추억이 된다. 다른 이가 안 믿어줄까 걱정된다면 카메라 지참은 필수겠다.
 
 엉또폭포는 다른 폭포에 비해 ‘손이 덜 간’ 곳이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장도 변변하지 못하다. 상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상업적 가치가 덜하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은 비경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주변이 온통 귤밭이라 걷는 기분도 상쾌하다. 그렇다고 찾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안전에 주의하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엉또를 엉또답게 지키는 방법이겠다.
 
 ◆ 바다로 수직 낙하, 정방폭포
 
 구관이 명관이다. 제주에 그렇게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예부터 '전통의 여행지'로 뽑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정방폭포는 높이 23m, 너비 8m, 깊이 5m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다. 폭포 주위의 수직절벽과 노송이 아름답고, 폭포를 등지면 제주의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예부터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았을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다른 폭포에 비해 낙수 지점에 비교적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은 옷 젖는 줄도 모르고 어린아이처럼 물놀이를 즐긴다. 물소리와 함께 여행자들의 웃음소리까지 더해져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정방폭포 입구에는 서복전시관이 있다. 왜 우리나라 폭포 옆에 중국 진나라와 병마용갱 등 진시황 불로초 사절단을 전시해 놓았는지 의아하다. 그런데 여기에도 다 사연이 있다. 정방폭포의 절벽에는 서불과차(徐不過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것은 서불이라는 사람이 새긴 글씨로, 그는 중국 진시황제의 지시로 불로초를 구하려 왔다가 결국 구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지나는 길에 정방폭포의 아름다움에 취해 이곳에 글씨를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은 서귀포라는 지명의 유래도 됐다고 하니 정방폭포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관광지로 사랑 받았는지 알 만하다. 그런데 너무 옛날 일이라 그런가. 글씨를 찾을 수는 없다.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명승지에 자기 이름 낙서하는 못된 버릇은 똑같구나.
 
 한편 정방폭포의 물이 신경통에 좋다는 설이 있다. 한때는 폭포 아래에서 물을 맞으려고 하는 어르신들이 있었는데, 이건 다소 위험한 행동이다. 신경통의 통증을 엄청난 수압으로 잠시 잊으셨던 건 아닌지…. 괜히 신경통 고치려다 큰 일 당할 수 있으니 명승은 보고 즐거울 만큼만 즐기는 게 좋겠다.
 
 ◆ 천혜의 물 병풍, 천지연폭포
 
 폭포로 향하는 길은 상쾌한 숲길이다. 물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 길 끝에 폭포 하나쯤 있어도 좋겠구나…’ 싶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물소리가 먼저 손님을 맞이하고, 시야를 가렸던 숲 터널을 통과하면 마침내 폭포를 만나게 된다.일부러 꾸며놓은 것처럼 완벽한 합을 이루는 곳. 이곳이 천지연폭포다. 높이가 22m로 정방폭포와 불과 1m 차이이지만 그만큼의 높이가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폭이 12미터로 더 넓고, 폭포를 둘러싼 숲 때문이다. 물이 떨어지는 절벽은 굴곡을 이루고 있는데 이에 따라 낙수의 양이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물 병풍을 만든다.
 
 천지연폭포는 전제연·정방폭포와 함께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다. 유일하게 야경 관람이 가능하고 폭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숲 속의 공원과도 같아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데, 특히 중국인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에 좋은 이유는 나무가 울창해 가벼운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어서다. 숲이 소리를 모아주고 울림을 만들어서인지는 몰라도 물소리마저 스테레오 사운드로 들리는 곳이다.
 
 천지연 폭포는 몇 가지 자랑거리가 더 있다. 아열대성 상록수인 담팔수의 북한계지이고, 가시딸기·송엽란 등 희귀식물들이 있고, 폭포 아래 물속에는 열대어인 무태장어가 있는데 이 역시 북한계지에 속한다. 이러한 이유로 계곡전체가 천연기념물 379호로 보호되고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가끔 떨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뻔한 움직임이 주는 기쁨은 참으로 다채롭다. 시원한 소리, 다양하게 흩어지는 물보라, 물안개, 무지개,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폭포 아래선 시름이란 것을 모르겠다. 자연이 위대한 것은 복잡한 인간사를 너무나 쉽게 덮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물이 떨어지듯 단순하게!
 
 [여행 정보]
 
 ● 비행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비행기 티켓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저가 항공을 택하려면 일찍 서두르는 것이 상책이고, 항공사 마일리지를 가졌다면 이때 사용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소셜 커머스나 항공권 사이트의 얼리버드 가격 행사가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 부산에어 등 이용
 
 [주요 스팟 내비게이션 정보]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이 제주의 관광지 중심으로 세팅돼 있어 명칭 검색만으로도 길 찾기가 쉽다.
 엉또폭포 : 검색어‘엉또폭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정방폭포 : 검색어‘정방폭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홍동 278
 천지연폭포 : 검색어‘천지연폭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지동 667-7
 
 < 여행지 주요정보 >
 제주 여행 정보: http://cyber.jeju.go.kr
 제주 올레 정보: http://www.jejuolle.org
 
 엉또폭포
 입장료가 없고, 주차장 사정이 좋지 않다.
 비 온 다음 날 사람이 몰리니 시간대를 잘 선택해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정방폭포
 064-733-1530
 관람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관람요금: 어른 2000원 / 청소년, 어린이 1000원
 
 천지연폭포
 064-733-1528
 관람시간: 일출시~오후 11시 (최종 입장 시간: 오후 10시)
 관람요금: 어른 2000원 / 청소년·어린이 1000원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비경의 탐라 폭포 3형제, 더위를 얼리다.
 201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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