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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봄꽃(복수초,수선화) 기행
작성자   관리자 게시일   2013-03-10
조회수   2564 전자메일   

 
 ◆ 제주 봄꽃 기행
 
 흔히들 제주의 봄꽃으로 유채꽃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제주 토박이들은 겨울부터 꽃을 피우는 복수초, 수선화를 제주 봄꽃의 상징쯤으로 꼽는다. 3월초 화사한 봄기운에 젖어들고 싶다면 제주도 꽃기행이 대안이다. 잔설을 뚫고 노란 꽃잎을 피워내는 복수초와 고혹한 향기를 발산하는 수선화는 여유로운 봄날의 정취를 물씬 담아낸다.
 
 ▶ 잔설을 뒤집어쓰고 피어나는 '복수초(福壽草)'
 
 제주 봄꽃 중 압권은 단연 복수초를 꼽을 법하다. 이즈음 절물휴양림 양지 녘엔 잔설을 뚫고 노란 꽃잎을 피워내는 복수초가 피어올라 봄소식을 전한다. 노란 꽃잎과 짙은 녹색의 잎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자태를 뽐내는 복수초는 입춘이 지나면 언 땅 속에서 움을 틔워 모습을 드러낸다. 때문에 눈색이꽃, 얼음꽃, 얼음새꽃 등의 별칭도 지녔다. 그래서 복수초는 봄꽃이 아닌 '겨울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복수초의 매력은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이다. 이른 봄 잔설을 뒤집어쓰고 노랗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그 때문일까. 사람들은 복수초를 '복을 가져다주는 성스러운 꽃' 쯤으로 여겨, 이름도 그렇게 붙였다.
 복수초는 선명한 노란색의 꽃과 초록 잎의 조화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밝고 화사한 기운을 얻는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또 그 이름처럼 복(福)과 장수(壽)를 기원하는 꽃으로 새해 선물로도 곧잘 쓰여 '원단화(元旦花)라는 별칭도 얻었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자락과 오름 등지에서 복수초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단위로 무리지어 피어오른 복수초를 감상하려거든 1112번 지방도와 11번 국도가 만나는 비자림로 입구 주변 숲이 제격이다.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비자림로(1112번 지방도)로 이어지는 한적한 도로변에는 군데군데 복수초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다.
 
 특히 경칩 즈음엔 절물자연휴양림(제주시 봉개동) 복수초 군락지의 것이 볼만하다. 양지 녘엔 겨울 추위를 견딘 복수초가 피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특히 3월초 순경에는 뭍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의 매머드급 군락이 장관이다. 휴양림 삼나무 숲속에 노란 복수초밭이 펼쳐진다. 마치 노란병아리가 풀밭을 뛰놀듯 장관이다. 특히 잿빛 풀 섶에서 피어 오른 까닭에 더 상큼한 봄기운을 전하고 있어, 볼만하다.
 
 제주의 또 다른 복수초 군락지로는 한라수목원을 꼽을 수 있다. 이곳에서도 잔설을 뚫고 피어오른 노란 꽃봉오리의 자태를 만날 수 있다. 또 한라산 등산로에도 드물게나마 복수초가 피어난다. 복수초는 2월말 3월초가 절정이다. 제주도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복수초의 화신은 북상을 거듭하며 4월 하순이면 강원도 곰배령 등 백두대간 자락까지 내려앉아 산간의 봄을 일깨운다.
 
 ▶ 제주에서 만나는 봄꽃 '수선화'
 
 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는 '수선화'도 빼놓을 수 없다. 2월이면 고혹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해 봄기운 완연해지는 3월까지 그 모습을 이어간다. 하얀 꽃잎 속노란 꽃술이 탐스런 수선화가 부드러운 해풍에 실려 보내는 향기 속엔 여유로운 봄날의 정취가 가득하다.
 
 이즈음은 제주시내에서는 한라수목원, 힌림공원, 제주시~애월 가는 길, 대정 등 서남부권역에서 수선화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관리가 잘 된 한라수목원에는 곱게 핀 수선화 군락이 펼쳐져 있다. 또 남제주군 대정읍 산방산 일대 드넓은 들녘에도 수선화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대정들녘 중에서도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의 도로변과 밭두렁, '송악산~사계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변, 대정읍 상모리의 알뜨르비행장터 등지에서도 야생 수선화를 만날 수 있다.
 
 제주 수선화는 개량형 수선화와는 조금 다르다. 모양은 투박하고 소박하지만 짙은 향훈이 압권이다. 제주도 방언으로 수선화는 '말마농'이라 불린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말이 먹는 마늘'이지만, 속뜻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마늘'이라는 뜻이다. 야생 수선화는 번식력이 강해서 한번 밭에 뿌리를 내리면 다른 농작물의 생장을 가로막을 정도로 무성하게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제주 주민에게 외면 받던 수선화를 유독 사랑했던 인물이 있다. 당대의 명필이자 화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다. 그는 대정들녘에 핀 수선화를 두고 '희게 퍼진 구름 같고, 새로 내린 봄눈 같다'고 묘사했다.
 
 ▶ 뭘 먹을까
 
 ◇ 깅이죽=흔히들 제주의 별미로 갈치, 고등어, 흑돼지 등을 꼽는다. 하지만 이제는 전국 어느 곳을 가도 비슷한 메뉴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제주를 찾는 외지인들은 또 다른 미식거리를 찾기 마련이다. 제주 토박이들은 봄철 입맛 돋우는 별미로 깅이죽을 적극 추천한다. 깅이는 제주도 사투리로 '작은 게(방게)'를 이른다. 제주 해안가에서 돌멩이를 들추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바닷게의 일종이다.
 
 깅이는 바위게과에 속하며 몸의 색깔이 암록색이며 등딱지의 길이가 3cm에 이른다. 제주 사람들은 이 깅이를 잡아 볶아도 먹고 튀겨도 먹는다. 해녀들은 보신용으로 죽을 쑤어 먹는다. 키토산 덩어리로 기운을 내는 데 영양만점의 보양식이기 때문이다. 깅이죽(1만원)은 방게를 민물에 하루쯤 둬서 해감을 한 후 생으로 찧어서 즙을 짜고 체로 걸러낸 뒤 물을 붓고 죽을 쑨다.
 
 제주시 용담동 제주공항 담장 인근 모메존 식당은 제주 토박이들이 알아주는 깅이죽집이다. 직접 물질도 하는 해녀 한수열씨의 푸짐한 인심까지 어우러져 아름아름 미식가들이 찾는 곳이다. 게가 살이 오른 5~6월 한 씨가 직접 성산, 세화 등 동쪽 바다에 나가 일 년 동안 쓸 깅이를 잡아온다. 깅이칼국수(1만3000원)도 별미다.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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